켈로이드성 피부를 가진
제왕절개 흉터 밴드를 찾아 헤맨 유목민의 정착 후기
켈로이드성 피부를 가진 사람의 제왕절개 흉터 관리
2023년 3월. 창원 한마음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
빨간펜선생님이라는(아마도 흉터가 펜으로 그은 거처럼 깔끔하다해서 그런 듯?) ㅈㄱㅅ 교수님이 주치의였음.
실제로 흉터는 얇은 한 줄로 잘 아무는 중(6개월 지난 상태)
나는 켈로이드성 피부임.이전에 복강경 수술한 적이 있어서 알게 되었음.
5년 전쯤 창원 ㄱㅅㄷ병원에서 난소기형종 땜에 배꼽으로 복강경 수술을 한 적이 있는데 이 흉터가 엉망진창임…
(이때 주치의는 당시 창원 경상대병원 개원으로 서울 모 병원에서 내려와있던 의사여서 지금은 없는 걸로 앎)
나중에 임신하고 진료볼때 ㅈㄱㅅ샘이 로봇수술 흉터네라고ㅜㅜ 비싸기만 한데 라고 하셔서ㅋㅋㅋㅋㅋㅋ 슬펐음
로봇수술 맞고 비싼 줄은 몰랐고......ㅋㅋㅋ
근데 그때도 한마음병원이 지금 같았으면 한마음 다녔을텐데
당시엔 상남동에 넘 시장통 같은 병원이엇어서 다니기 싫었음...
당시에 ㄱㅅㄷ병원이 압도적으로 쾌적했으므로...ㅠㅠ
암튼 그때 그 수술탓인지 관리를 잘못한 탓인지
비싼 더마티스 연고를 그렇게 발랐으나 심하게 흉터가있음ㅠㅠ
그렇게 수술 상처 덧나고 안 낫는 걸 보고 내가 켈로이드성 피부라는 걸 알게 됨...
암튼 이런 이유로 나는 제왕절개 상처 관리에 진심이었음.
개인적으로 연고 타입은 고려하지 않음
복강경 상처는 연고로 관리했는데
연고는 옷에 잘 묻어서 없어졌고
효과도 의문스러워서 밴드를 쓰고 싶었음.
그래서 수술 후에 처방해달라고 말해서 흉터 밴드를 처방 받음.
한마음 ㅈㄱㅅ샘에게 처방 받은 것은 에피덤.
에피덤 흉터 밴드
한 통에 두 개가 들어있고
나중에 인터넷으로 산 것보다 좀 더 긴 밴드라는 것을 감안해도 굉장히 비쌌음 ㅜㅜ
사용법에 밴드를 자주 씻어서 쓰라고 하고 씻어서 말린 다음에 다시 붙이라고 하는데
교수님이 넘 더러운거 아님 그렇게 하지말라고
내구성 떨어진단 식으로 말씀하심ㅋㅋㅋ 잘 쓰면 하나에 한 달 넘게 쓸 수 있다고 하심 ㅋㅋ
처음엔 이게 진짜 한 달이나 갈까 싶었는데
하나에 한 달 넘게 감ㅋㅋㅋ
출산 초반에는 추우면 바람든다?고 하고?
마사지 받고도 바로 씻지 말라하고
초봄이었는데 몸도 넘 안 좋으니
매일 씻진 않아서 더 오래 쓴 걸지도 모르지만ㅋㅋ
그래도 계속 그냥 붙이고만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미온수에 씻은 다음에 말려서 계속 쓸 수 있어서 좋음
진짜 접착력이 한 달 넘게 감
한 달도 되기 전에 병원 갔을 때 미리 더 처방 받으려고 하니
선생님이 일단 다 쓰고 이야기하라고 말리셨는데 말려주셔서 감사
두장으로 두 달 넘게 사용했지만 다시 사려고 보니
온라인에서 파는 다른 상처 밴드 가격에 비해 약국에서 산 에피덤 가격이 너무 비싸게 느껴져서
다른 걸 써보려고 서칭을 시작함
온라인의 에피덤 가격이 오프라인보단 훨씬 싼데
이때는 그것도 비싸게 느껴져서 다른 밴드를 써야겠다! 라고 생각함ㅋㅋ
그래서 사용한 것이 친구 추천 + 맘카페 댓글에서 많이 본
시카케어 밴드
시카케어 실리콘 젤 시트
하나에 35000원 정도
이건 좀 두껍다
그래서 수퍼픽스라는 고정시키는 반창고 같은 걸 같이 파는데 이게 없이는 사용이 어려움
밴드 하나만 쓰는 것에 비해 수퍼픽스를 잘라서 위에 붙이는 건 귀찮기도 하지만
나는 수퍼픽스가 닿는 부분의 살이 벌겋게 되고 간지러웠음
그래서 다음으로 산 것은 맘카페 댓글에서 우연히 발견+후기가 좋았던
더마에스씨 흉터밴드
하나에 28000원이고 여러개 사면 더 내려가는 가격이 매력적이었음
셋 중 제일 부드럽고 말랑함
그래서 사용감은 좋은데 혼자서 돌돌 말려서 자체적으로 붙어버림ㅜ
뗐다 붙일 때도 안 말리게 젤 조심해야됨
그래서 이것만 사용해서는 2주 정도 사용 가능했음
그 후에도 쓰려면 수퍼픽스를 사용해야 가능할 듯 했음ㅜㅜ
이까지 쓰고 시메오실이나 메피폼 등등 을 써볼까 했지만 유목생활을 더 하기엔 지쳐버림
게다가 아기케어에 알아보고 살 것도 많아서 내껀 대충 사게 됨 ㅠㅠ
돌고돌아 에피덤
그래서 에피덤 좋았는데 하고 에피덤을 한 번 찾아보니
온라인에는 한 장 39000원에 팔고 있었음
이제... 이게 비싸지만 비싼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ㅋㅋㅋㅋ
그만큼 오래 쓰고 편하게 쓰니까
병원에서 처방 받았던 연고보다는 길이가 좀 더 짧았지만
같은 제품일 거 같았고 아예 다른 거 써보는 것보단
같은 회사껄 다시 써보는게 나을 것 같아서 네이버스토어에서 주문해봄(당연히 내돈내산)
정말 길이 좀 짧은 것만 빼면
같은 회사 같은 제품 맞았음
길이가 짧아도 내 상처부위엔 넉넉하고(잘 재봐야할듯)
잘 붙어 있는 것도 똑같음
그리고 여름에 맨날 씻었는데도 한 달 넘게 잘 붙어 있음
솔직히 씻어서 써도 뭔가 너무 오래 쓰기 그래서 바꾸는 거지... 계속 쓰면 언제까지 붙어 있을지 궁금해질 정도ㅋㅋ
결국엔 돌고돌아 에피덤
지금 출산 직후로 돌아가면
온라인에서 에피덤부터 주문하고
병원에서 흉터밴드 처방해달라고 안 하고
준비한 거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텐데 ㅋㅋㅋ
그치만 다시 돌아가도 P형 인간은 수술 전에 흉터밴드를 알아보지 않을 듯...
어쨌든 결론은 에피덤에 눕기로 했다
일단 지금까지는(출산 후 6개월 경과) 다양한 밴드를 붙이며 유목생활을 했지만
복강경 수술 상처보다 제왕절개 상처가 더 잘 아물고 있는 느낌. (내기준 연고보다 밴드가 관리도 편하고 효과도 좋음)
밴드를 1년 넘게 붙였다는 사람도 있고
켈로이드는 어떻게 관리해도 결국 지렁이가 올라온다는 사람도 있지만...
켈로이드는 보기도 안 좋지만 복강경 수술 흉터는 아직도 가끔 간지러워서ㅠㅠ
최대한 오래 붙이고 관리해볼 생각...
일단 제왕절개 흉터밴드 후기는 여기까지.
나-중에 더 장기간 관리 잘?한 후기도 남길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