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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한마음병원 모유수유마사지 <모유119>

by 이섬. 2023. 8. 16.

아이를 낳기 전에는
젖몸살이 그렇게 아프다고 경고를 듣지만 
제왕절개 수술이나 자연분만이 훨씬 아플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신경을 못 쓴다.
 
그런데 
젖몸살이 오고 나서는 갑자기 기억이 난다
 
친구 중 한 명이
난 제왕만큼 젖몸살이 아팠어라고 했던 게ㅋㅋ
 
근데 이제 그게 나일 줄은...?
 
나는 출산 다음날 가슴이 약간 뭉치기 시작했다
생리 시작할때처럼 그런 느낌으로…

근데
이때는 아직 수술 부위가 더 아파서 그 뭉치는 느낌을 무시했는데
그랬으면 안 됐다
사실 무시한 건 아니고
수술 후 아파서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그리고 나름 나이도 있고
임당도 있었고
막연히 제왕절개라 젖이 늦게 돌거라 생각했던 게
실수 ㅜㅜ

이땐 막 아프진 않고
마사지 명함보고 한번 받아보라는 배우자의 말에
뭘 그렇게까지…
아프고 귀찮어… 이런 느낌이었다ㅋㅋㅋ
근데 아니었다
그렇게까지 해야했던 거였다

그렇게 나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ㅋㅋㅋㅋ
그때부터 젖이 막 돌았는지 
세상 처음 겪어보는 두통과 함께 가슴, 어깨, 등짝이 다 아프면서
젖몸살이 왔다
 
젖도 돌고 나도 돌고ㅜㅜㅋㅋㅋㅋ
 
일단 가슴이 너무 아프고
팅팅 부어서
인터넷에서 본 마사지며 찜질을 해봤지만
무소용이었고
 
간호사샘한테 진통제 요청할때 
가슴통증에 관해 물어봤더니
젖몸살이라서
아기한테 직수로 수유를 자주하고
마사지 받아보시는 거밖에 없다고…
진통제 놔주고 가심ㅜㅜ

오밤중에 너무 아파서 정말 절망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찜질도 빨리 판단이 안 되어서ㅋㅋㅋ
수술해서 몸이 아픈 생태니까
온찜질을 흠ㅋㅋㅋ

근데 이게 온찜질은 젖을 더 돌게하고
냉찜질은 안 돌게 하는 거ㅋㅋㅋ

찾아보고 헉 아니네 하고 냉찜질로 바꿈ㅋㅋㅋ

암튼 너무 아파서
그제서야
출산 다음날
다인실에 있을 때 받았던 모유마사지 명함이 생각나서
급히 찾았고
아침이 되자마자 연락해보기로 하고 겨우 잠이 들었다

8시 되자마자 전화했는데
당일 한 타임 비어있어서 바로 예약ㅜㅜ
너무 다행이었다

9시에 외래 진료로 상처부위 소독하러 내려가서
진료보고 다시 올라왔다가
11시반에 마사지를 갔다


모유 119 마사지는
한마음병원 여성의학과 안에
마사지실이 한 개 있는 거라서
나중에 안 거지만 진료 전후로 예약을 잡으면 편하다
그리고 한 분이 하시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야 받을 수 있다  

모유 119의
가슴 마사지는 이른바 통곡마사지인데

여기 마사지 선생님 이야기가
통곡마사지의 통곡은 아파서 통곡이 아니고
이걸 개발한 오케타니란 사람의 이름이
한국식으로 읽으면 통곡이라서 그렇다고

아파서 곡소리나게 하는 마사지는
제대로 못하는 마사지사들이 아프게 하는 거지
제대로 하먼 그렇게까지 아프진 않다고 하섰다

역시 처음엔 너무 뭉쳐있어서 좀 많이 아팠는데
한 번 받고 나니 젖몸살이 진정됐고
그래서 남은 입원 기간동안
하루 한번씩
총 세번 받기로 했는데
점점 덜 아팠다

아아아아 소리는 나오는데
통곡까진 아닌 정도…

첫날은 초유라고 버리면 아깝다고
나오는 젖을 다 주사기?로 바로 모아서 담아주신다

마사지하면서
수유팁이나 모르는 것도 상담해주시고
모유수유에 대해 알려주시는 것도 좋은 점이었다
산후관리사도 하시고
그런 쪽으로 교육도 나가셔서
이것저것 두루 알려주신다
나중에 보니 이 선생님이
한마음조리원 신생아교육도 오시는 분이었다

암튼 마사지도 하고 받고 나서
조리원 가서도 꾸준히 마사지 받고
직수를 위주로해서 처음처럼 젖몸살로 아팠던 적은 없었다
(지금 5개월 되는 시점까지 모유 위주로 혼합수유 순항 중)

새벽에 수유가 힘들고 귀찮을때
젖몸살을 떠올리면 걍 수유하는게 낫다 됨ㅋㅋㅋ

암튼 여기가 없었으면
정말 젖몸살로 죽을 뻔했으니
왜 모유 119인지 너무 알겠고
왜 병원 안에 마사지실이 들어와 있는지도 너무 알겠더라


나는 2023년 3월에 이용했고
당시에 1회 9만원인데
3회하면 8만원 해서 총 24만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가격인상 예정이라고 하셨다

이상

만족했던…
아니 너무 긴박해서 만족라기보단
그냥 구조 받았던ㅋㅋㅋㅋ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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