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천국이라는 사람도 많지만
내 지인들은
몸도 안 좋은 채로 혼자 방에 있는 게 우울해서 조기퇴소한 사람이 꽤 있어서 약간 걱정이 되었다
지인 반은 너 오래 못 있을 거 같다고 하고ㅋㅋㅋ
나머지 반은 무조건 그래도 오래 예약해놔라
일단 조기퇴소하면 좀 손해봐도 일정부분 금액을 돌려주니까
길게 해두기로 하고
9박 10일 하려고 했늗데
수수가 계속 더 길게 하라고 말려서(?)
2주 예약함
다른 건 다 미루는 편인데
조리원은 엄청 일찍 예약해뒀다
특히 3월생이 많다고 해서 더 서둘러서 예약함ㅋㅋ
임신 초기에 너무 피곤했고
결혼 준비 때부터 우리는 여러군데 둘러보는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마음병원 출산이므로(단순)
바로 옆에 한마음조리원을 서치해봄
일단 큰 수술 후에 몸조리하는 건데 응급한 상황이 있으면 한마음병원이 바로 옆이고
한마음병원 소아과 의사가 회진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나중에 보니 맘스힐도 이건 같은 조건이라 두군데는 돌아볼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음)
나중에 보니 조리원에 있으면서 진료를 보러 갈
일이 있는데 몸이 회복이 다 안 되어서
병원 진료를 가까운 곳에 걸어서 받고 올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다
나가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한마음병원이니까ㅋㅋ
그리고 나는 갇힌 느낌을 싫어해서 좀 밝고 트인 느낌의 조리원에 있어야 혼자 있어도 덜 우울할 거 같았는데
후기 보니까 한마음조리원이 새로 옮겨서 깨끗하고 밝아보여서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
그리고 가보고 상담 받고 방 보고 바로 예약ㅋㅋㅋ
좀 더 비싸긴 했지만
수수가
정수기가 실내에 있다는 점에 꽂혀서
시그니처룸으로 떠밀어줘서 시그니처로 예약함
조리원 예약한 임신초기에는 조리원에 기대가 없었는데
임신성당뇨로 이것저것 못 먹다보니
임신 후기에는
일반식으로 조식 중식 석식 맘껏 먹을 조캉스…에 대한
기대가 커져버렸다ㅋㅋㅋㅋ
그런데 병원에 있을 때 갑자기 날벼락
갑자기 만실이 되어서 나보고 하루 늦게 들어와달라함…
조리원이니까 분만 특성상 이해는 하겠는데
병원에 하루 더 있기가 너무 싫어서
퇴원하고 싶어서 나는 집에 가 있고
아이만 먼저 들어가면 어떻게 되냐니까
(이것도 내키지 않았지만ㅜㅜ)
추가금 내란 말만 하고
추가금이나 날짜도 설명하시는 분이 말도 헷갈리게 하시고
막 다른 분이 받았다가 된다고 햇다가 안된다고 했다가…ㅋㅋㅋㅋ
내가 날짜를 못 맞춘 것도 아닌데
죄송하다거나 친절한 안내는 못 받음ㅋㅋㅋ
암튼 그러다가 극적으로 제 날짜에 된다고 해서
(왜…? 누가 조기퇴소라도 함?)
제 날짜에 입소ㅋㅋㅋㅋ
암튼 이것땜에 빡쳐서
너무 타이트하게 예약 안 받고
날짜 최대한 맞춰주는 그런 데 해야했나 후회함ㅋㅋ
아기를 맡길 거니까 싫은 티도 못 내고
몸도 아픈데 이것저것 생각하느라 스트레스만 받았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제날짜에 입소해서 조리원 들어왔는데
들어오니 마음은 다 풀림ㅋㅋㅋㅋ
병원에 6박하고 입성했더니 더욱 좋아보이는 효과ㅋㅋ
마치 5성급 호텔 온 것 같아서 좋아진 기분ㅋㅋㅋ
게다가 퇴원 수속하고 신속항원검사도 받고 오느라 배도 고팠는데
첫날은 남편 밥도 같이 나와서 든든히 먹고 마음이 녹음…(단순…)
첫날은 병원에서 벗어나
아기랑 남편이랑 같이 들어가니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밝고 깔끔한 시그니처룸
창밖은 바로 한마음병원ㅋㅋ
사진은 벽뷰 같이 보이지만 침대에 누워서 보는 방향이 나름 시티뷰?로 트여 있었다
뷰가 중요한 사람이라 내 기준 특장점
리모콘 조정되는 모션베드와
수유할 때 편해서 사고 싶어졌던 리클라이너
가격 검색까지 해봄ㅋㅋㅋ
친구들이 아기 짐 늘어난다고 말려서 참음ㅋㅋ
에어드레서도 필요한가 싶었는데
아기랑 같이 있는데
겉옷 세탁은 못하다보니 찝찝할 수 있는데
병원 다녀와서 옷 걸어두기 좋았고
남편 들어왔을때도 옷 넣을 수 있어서 잘 썼음
방 업그레이드의 이유. 정수기.
모유수유때문에 물을 많이 먹어야 해서 유용했다.
밤에도 수시로 목이 말라서ㅠㅠ
그리고
수유콜하고 아기 데리고 올 때,
보충수유할 분유를 받아오는데
직수하다보면 이게 식어서
나중엔 분유를 중탕으로 보온 시켜두는데 쓰기도 했음
다이슨 드라이기도 잘 써봄 ㅋㅋ
관심 없었는데 좋긴 하더라 머리 말려도 퍼석해지지 않는 느낌 부드럽게 말려짐ㅋㅋ
그외 제공되는 물품들
아기침대와 수유쿠션(지금보니 추억 돋고 아련)
어메니티는 몰트브라운
생리대나 차 등이 비치되어 있어서 유용
맘라떼모아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나는 노맛이었다… 안 사기로 결심하는데 도움이 됨
각종 프로그램 듣는 공간. 안마의자.
여기에 족욕 공간과 매일 사진 출력이 가능한 기계도 있는데 사진이 없다.
여기에 몸무게 혈압 재는 것도 있어서 아침마다 재고 적어야 함.
밥은 잘 나오고 간식도 잘 나옴
아침 간식으로 스무디 같은 거 갈아서 매일 다르게 나오고
저녁 간식으로는 죽이 매일 다르게 나옴
(죽만 셀프로 식당에 가서 퍼다 먹으면 됨)
건강식만 나오지 않고
퓨전? 요리 같은 것도 나오고
내 입엔 좀 간이 세고 달거나 그런 느낌이 좀 있었다
그래도 푸짐하고 깔끔하고 정성스럽게 나옴
조리원의 빡빡한 스케줄ㅋㅋ
밥 챙겨 먹고 프로그램 챙겨듣고
중간중간 마사지가고 수유하고 유축하면
누워서 쉬기가 어려울 정도 ㅋㅋㅋㅋ
난 프로그램 듣기에 매우 집착했는데ㅋㅋㅋ
초산맘들이 그렇다고ㅋㅋㅋㅋ
하지만 암것도 몰라서 불안한 걸 어쩜 ㅜㅜ ㅋㅋ
근데 프로그램이 제 시간에 안 하고 늦게 하거나
하는 줄 알았는데 안 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어서
다 들으려고 하면 좀 스트레스 받을 수 있음…
이건 좀 정비해서 확실히 알려주심 더 좋을 거 같긴 함
나는 신생아응급처치, 베이비마사지,
필라테스, 신생아 목욕법을 들었음
신생아케어랑 아기울음소리 변관찰을 듣고 싶었는데 내가 뭘 잘못 안 건지 대기하고 있었는데 안 했음ㅜㅜ
암튼 할 때쯤 되어서 방에서 대기하고 있음
방송으로 들으러 나오라고 알려줌
난 들은 건 다 도움이 되었고
(유튜브 같은 데서 알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직접 듣는 건 다르니까)
필라테스는 오분 정도라(내가 갑자기 수유콜도 가야해서 더 빨리 끝남) 만반의 준비?를 한 거에 비해 허망했음ㅋㅋㅋㅋ
하지만 몸치는 본격 필테는 무서워서 신청할까말까 오백번 고민했는데 오히려 좋아ㅋㅋㅋ
프로그램들은 일부 판매랑 연계가 되어 있긴 하지만
조리원 특가로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좋기도 함
이런 게 불편할 수도 있는데 전혀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고 마음에 드는 것만 사면 됨
난 베베르엘 세탁세제를 주문해서 집으로 받음
마사지는 후기에 호불호가 있던데 나는 호!
이건 누구에게 받느냐가 문제 같은데
내가 받은 분은 당시에 젤 안쪽 자리에서 마사지 하시던 분이었다
(사실 성함도 기억하긴 하는데 지정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어서 언급은 생략…)
첫날은 토욜에 들어와서 빼고
담주 월요일부터 매일 받았는데
일단 처음 서비스를 받을 때 좀 결제를 유도하시기도 하고ㅋㅋㅋ 쭉 이어 받는 게 좋을 거 같기도 해서
엎드리는 게 아직 힘들거나 몸이 많이 안 좋으면 마사지 서비스를 좀 천천히 받고 시작해도 될 듯
나는 마사지 받는 게 좋았지만
처음에 이틀 정도는 엎드랴서 받는 게 좀 부담스럽긴 했다
그래도 매일 모유수유로 뭉친 어깨 풀어주고 (생각보다 이게 많이 뭉침.. 처음이라 잘 못하기도 하고 유축한다고도 구부정하게 있고 해서 그런 듯)
젖몸살도 있었어서 가슴마사지 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되었음
친구들이 향후 몇년간 나 자신에게 돈 쓸 일 없다고
몸 더 상할 일만 있다고
마사지 많이 받고 몸조리에는 투자하랬는데 맞는 말인듯ㅋㅋㅋㅋ
나오니 더 뻐근하고 힘든데
마사지 따위 받을 시간이 없음^^ㅋㅋㅋㅋ
마사지실 옆에 파라핀 기계도 자주 사용했다
출산 후에 뼈마디가 너무 쑤시고 손가락이 아파서 자주 사용
마음에 들어서 동생이 출산 선물 뭐 받고 싶냐해서
가정용 파라핀 치료기 받음ㅋㅋㅋ
육아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는 꿀템
가정용 파라핀 치료기는 유튜브 트위티 보고
구매 결정하기도 했는데
원래 손목이 안 좋아서 잘 사용함
아기 봐주시러 오실 때 양가 어머니도 시켜 드리니
넘 좋아하시고 시원하다고 하셔서 두 분 다 사드림ㅋㅋ 우리네 어머니들ㅜㅜ 다 손마디가 쑤시기 마련이니까…
참고로 내가 산 건 이거
많이 안 비싸고 디자인이 집에 놓기에 깔끔해서 삼
치료에 뭐가 더 좋은진 잘 모름
https://m.smartstore.naver.com/momandco/products/7371084445?NaPm=ct%3Dllj4mmwo%7Cci%3Da3c07abadfdbb7199ad4e6794bd6fb7eabc35319%7Ctr%3Dsls%7Csn%3D1057908%7Chk%3D8ce5116499672612ce556eee8a0d92e02f90834b
한마음조리원은 중간에 사진관에서 나와서
아가들 사진을 찍어주고
간단한 영상으로 만들어서 보내주는 것도 있음
사진이 마음에 들면 성장앨범 계약하면 된다
난 당시엔 성장앨범 할 생각이 없어서 안 했고
나중에 다른 곳에 하게 되었지만
한마음 조리원의 좋은 연계 서비스라 생각함
제공되는 유축기는 시밀레
깔대기는 6천원에 팔았던 거 같다
유축은 곳통…
모유수유의 험난한 여정은
따로 포스팅을…🫠
프로그램 참여하며 받은 수딩젤과
나갈 때 주는 조리원의 선물?
원래는 파스퇴르 분유 한통을 퇴소 선물로 주는데
나는 압타밀을 가져와서 따로 넣어서 먹여 달라고 한 상황이라 필요가 없었고
나갈 때 기저귀가 급해서 살 수 있는지 여쭤봣더니
선물을 기저귀로 바꿔줄까 물어봐서 기저귀를 받아서 나옴
참고로 한마음 조리원은
기저귀: 리베로 뉴본
분유: 파스퇴르 산양분유
바디제품: 쁘리마쥬
이렇게 쓰는 걸로 알고 있다
대체적으로 좋았던 한마음조리원이지만…
한가지 단점은 빨래였는데
세탁망 작은 거 하나 주시고 거기에 속옷 빨래 해주는데 세탁망 째로 건조하는지
매번 덜 말라서 냄새나거나 꿉꿉했다
수건과 조리원복은 매일 제공되는데 이것도 가끔 좀 꿉꿉하기도 했음…ㅜㅜ
그냥 입은 속옷을 집에 보내고 새거 가져달라하는게 마음 편했다
이것 외에는 만족했던 한마음조리원
특히 창문있고 빛 잘 드는 깨끗한 방이 중요한 사람에게 추천ㅋㅋ
시설이 제일 마음에 들었고
마사지 밥 아기케어 등등도 전반적으로 만족함
2주 동안 몸조리 잘 했던 한마음조리원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