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관리사님과 함께 한 육아적응기
- 산후관리사님 도움 받으며 육아 적응하기
- 창원 베스트맘 산후관리사(산후도우미) 후기
여름이를 데리고 집에 왔고
여전히 너무 작다
아빠가 혼자 집에서 불안 초조 속에서
반짝반짝 청소해놓은 집에 입성ㅋㅋ
병원 조리원에서 넘 보고 싶었던 우리 고양이
낯선 아기 때문인지 3주만에 봤는데 바로 다가오지 않던 고영이 때문에 울컥
그래도 몇 번 킁킁하더니 곧 다가와서 또 울컥
아기를 안고 돌아온 집사에게 비비적거리기
그래, 우리 고양이도 고생이 많아
스트레스 때문인지
여름이가 온 첫 주말 동안
고영이는 두번이나 토했다ㅜㅜ
힘내라 너도 시끄럽겠지…
조리원에서 나온 아기는 갑자기 돌변해서 운다더니
환경이 낯선 건지
접종 때문인지
전문가의 손길에서 초보의 손길로 바뀌어서인지
여름이는 많이 울었다
당황한 초보엄마아빠 때문에 더 많이 울었겠지ㅜㅜ
암튼 목욕도 못 시켜주고
(금요일에 조리원을 나오면서 bcg 접종을 해서 목욕을 할 수 없었고
토일에는 아기기 너무 작아서 무서워서 목욕을 못 시켰다 ㅋㅋ )
월요일에 관리사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주말 내내
셋이서 그렇게… 울었다ㅋㅋㅋ
(웬만하면 주중에 나와서 바로 도움을 받길…)
월요일에 드디어 관리사님이 오셨다
나는 낯도 많이 가리고 불안해 하는 편이라
신청 안 할까 했었는데
주변에서 무조건 신청하라고 혼나서 신청했는데
혼내줘서 고맙다ㅋㅋㅋㅋㅋㅋ
예약하기 싫어서 미루다가
원래 하려고 했던 곳을 놓치고
인터넷 후기가 별로 없던 베스트맘에 하게 되어서 불안했는데
(그래도 창원 줌마렐라 맘카페 제휴업체길래 뭔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함)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음
밥상에
관리사님의 은혜가 쏟아졌다
흑흑 기분 좋게 먹으라고 들꽃 꺾어와서 꽂아주시고(낭만🥹)
밥도 늘 모양도 예쁘게 신경써서 차려주시고
후식 과일도 늘 깎아주시고
저녁거리도 챙겨놔주시고
밥 먹고 족욕도 하라고 종종 셋팅해주시고
시간 나면 정리정돈도 구석구석 해주시고
빨래도 호텔수건처럼 개어주셔서 남편이 따라함ㅋㅋㅋ
당연히 아기케어는 베테랑이시고
고양이도 오케이 해주신 분
아기도 너무 이뻐하셔서 마음 편하게 잠 충전 많이 했다
디테일한 면에서 모두를 만족할 수 없을진 모르겠지만 난 대만족 ㅋㅋ
창원 산후관리사(산후도우미)로 추천👍
선생님 덕분에 드디어 목욕도 하고 🥹
원래는 주말에도 우리가 목욕을 시키고
속싸개도 안 했어야했는데ㅜㅜ
이때 올라오기 시작한 태열이 점점 심해졌다
속싸개로 애를 꽁꽁 싸놓은 데다가
하필 우리가 집에 온 주말이
4월 초에 갑자기 더워진 날이라서
태열이 완전 올라와서 얼굴에 난리가 난 거ㅜ
나중에 생각해보먼 넘 미련하게 애를 싸놓은 거였다ㅜ
급히 에어컨 필터 청소 신청하고
물려 받은 여름옷 다 꺼내고(옷도 다 안 꺼내놔서ㅋㅋㅋ 선생님이 여름이 단벌신사라고ㅋㅋㅋㅋ)
속싸개 대신 시원한 스와들업 주문하고 난리난리…
주변에 태열 팁 같은 거 물어보고
최대한 시원하게 해주고
창원 할머니가 급히 보내신 차앤맘 크림도 열심히 바르고
관리사님 케어를 받으면서 조금씩 나아졌다ㅜㅜ
민소매 입고도 열을 내뿜는데
긴팔배냇에 속싸개도했으니 얼마나 더웠을까ㅜㅜ
더워서 더 울었던 거니ㅜㅜ
태열 많은 아기는 양말도 속싸개도 벗기고
무조건 매쉬 소재 옷 입히길 추천 ㅠㅠ
그 와중에 양말 한쪽만 벗겨진 거 너무 귀엽...
스와들업도 매쉬 소재에 다리가 이렇게 뚫린 걸 추천한다
이건 말랑하니 스와들수트
나는 저 이후에도 사이즈업하면서 말랑하니 스와들수트(다리 부분 없음)를 계속 재구매했다
말랑하니 스와들이 중간에 소재 이슈도 있었고
백프로 마음에 드는 스와들업은 아니었지만
다리부분이 저렇게 뚫리고 매쉬 소재에 지퍼형이라서 나는 만족했고
스와들업 졸업시킬때까지 계속 추가 구매 ㅋㅋ
쪼꼬미ㅜㅜ
그래도 관리사님 있는 3주 동안
볼살도 엄청 찌고 허벅지도 튼실해졌다ㅋㅋㅋ
b형 간염 2차도 다녀왔는데
몸무게도 4.6
키도 54.5
잘 크고 있다고
임당은 모유수유를 하는 게
산모랑 아기한테 다 좋대서
어쩌다보니 모유수유를 하게 되었는데
양이 부족해서 우는 건지 알 길이 없어서
속상하고 힘들어서 때려치고 싶고 같이 울기도 했는데…
잘 큰다니 다행이다
모유수유는 정말 쉽지 않다 ㅠㅠ
아기가 물고 빨아먹는 걸 보는 게 생각보다 너무 귀엽고
마지막에 쫍하는 소리을 내면서
입맛을 다시는게 귀여워죽는다
그러면 아기와 교감하며 ㅋㅋ 모유를 준다면ㅋㅋㅋ
모든 것이 아름답고 모성애 가득가득 그런 걸 생각할텐데
모유가 잘 나오는것도 어렵고 잘 나오더라도... 그냥 넘 자주 먹여야 해서 힘듦 ㅠㅠ
신생아는 모유를 2시간에 한번씩 먹는데
먹는데 삼십분 걸리고
신생아땐 트림도 한참 시켜줘야하는데 트림시키고 정리하면 또 삼십분ㅋㅋㅋ
그러고 한시간 후에 또 먹어야 해서 ㅋㅋㅋㅋㅋ
쉴 틈이 없는 수유의 굴레…
게다가 분유처럼 안 보이니
얼마 먹는지 알수도 없고
울면 양이 적어서 우는지 다른 이유인지 알 수 없어서 답답하다
가슴 아픈 건 덤으로...
정말 쉽지 않닼ㅋㅋㅋㅋㅋ
우리 모두 출산한 사람에게 그냥 모유수유 좋대라고 하지맙시다 ㅋㅋ
쉽지 않아요
(모유 수유의 어려움은 따로 포스팅)
임출육의 세계의 어려움은
알려진듯
알려지지 않은 것도 너무 많은 듯
알려진 어려움+안 알려준 어려움 = 🤮
그래도 우울해지면 안 된다고
또 등 떠밀어준 수수 덕에
관리사님 있는 동안
낮에 몇 번 산책도 하고
기분 전환도 했다
올해 벚꽃은 하필 빨리 펴서
내가 첫 산책을 나간 날 이미 다 져 있었다ㅜㅜ
우리 아파트 벚꽃 예쁜데…
그래도 봄날씨에 연두색 나무만 봐도 좋더라
아기를 보니까 밥도 교대로 먹게 된다ㅠㅠ
둘이 평화롭게 밥 먹은 것이 언제인지...
교대로 먹는 밥도 늘 먼저 먹으라고 해주는 수수 ㅜㅜ
사실 내가 맨날 배고파하고 밥을 빨리 먹는 편이고 수수는 천천히 먹고 느긋하게 먹는 편이라 그렇게 굳어졌지만...
맨날 먼저 먹으라고 하고 식은 걸 먹어서 미안한...
그래도 먼저 먹으라고 해도 맨날 날 먼저 먹임..ㅠㅠ
저 갈비는 특별히 더 눈물의 닭갈비여서 기록함ㅋㅋㅋ
여름이 강성 울음에 멘탈 다 털리고
밥 안 먹는다고 지쳐서 울면서 쓰러졌더니
시켜놓고 깨워서 먹고 먼저 자라고 해줬던 날ㅜㅜ
센스쟁이...고마워
초밥은 임당 때 못 먹은 한으로 요즘 집착하는 음식ㅋㅋ
근데 나가지 못하니 배달초밥을 물색하는 중
창원 성주동 키무야스시. 배달료 싸고 괜찮아서 몇 번 먹음.
성주동엔 조상진 스시도 맛있는데 배민에 없어서 배달하는지 모르겠음.
암튼 밥도 같이 먹기 힘든 요즘이지만
기저귀 갈고 재우는 스킬도 점점 느는 거 같고
육아 미션 파트너와 퀘스트 함께 깨기도 잘 되어 가는 거 같다
점점 부모로 레벨업되겠지 ㅋㅋ
이렇게 산후관리사님이 낮에 케어해주시고
밤에는 통곡파티를 하는 3주가 지나감 ㅎㅎ
산후관리사님과 함께 한 육아적응기 끝.